천하람 “한동훈 문자 읽씹 공개? 이건 김건희 여사의 전당대회 개입”

“연판장 돌리고 정무수석 개입했던 전당대회는 순한 맛, 이번엔 김 여사가 직접 나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7.3 ⓒ뉴스1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5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당시 김건희 여사로부터 명품백 수수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 의향이 담긴 메시지를 받고도 무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번 3.8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측의 전당대회 개입은 순한 맛이었다”고 비꼬며 이같이 말했다. 천 원내대표가 언급한 지난 전당대회에서는 지지율이 높았던 당권 후보들을 주저앉히기 위해 친윤계 의원들 주도로 연판장을 돌렸고,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직접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에 나서는 등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천 원내대표도 당 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천 원내대표는 “저도 그때 전당대회를 뛰면서 이렇게까지 용산이 심하게 전당대회에 개입할 수 있나 분통을 터트렸는데, 지금 보니 그때는 순한 맛이었던 것 같다”며 “지난번 전당대회 개입은 표면적으로 정무수석 같은 분이 나와서 했다면 이번에는 김 여사의 개입”이라고 규정했다.

천 원내대표는 그 이유에 대해 “이것(김 여사의 문자 메시지)을 공개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나. 김 여사 아니면 한 전 위원장일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어떤 기준에서 봐도 한 전 위원장이 굳이 먼저 공개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지금 용산과의 관계에 있어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천 원내대표는 해당 메시지 내용이 공개한 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나서 메시지 내용이 “사실과 부합한다”고 확인하고, 추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더 자세히 얘기하겠다고 예고한 점을 주목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총선 공천 배제에 대한 반발로 탈당한 뒤 현재 무소속이다.

천 원내대표는 “이걸 보면서 ‘김앤장(김 여사, 장 전 최고위원) 듀오’가 본격 가동되고 있구나, 지난번보다 어떤 의미에서는 더 절박하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전당대회에서는) 친윤, 윤핵관 의원들이 많아서 김 여사나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게 덜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여유가 없는 만큼 직접 김 여사 쪽 텔레그램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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