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시의원들 식당서 식기 던지며 난투극...이유는 더 ‘황당’

국민의힘 의원들이 식사한 식당의 난장판 모습. ⓒ뉴시스

경기도 안양시의회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술에 취해 식당에서 난투극을 벌였다.

4일 정치권과 다수의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8명은 전날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의 한 식당에서 술자리를 하다가 난동을 부렸다. 재선한 A 의원이 함께 밥을 먹던 중 동료 의원에게 욕설을 하고 주먹을 휘두르는가 하면 식기를 던져 파손시켰다. 식기 파편에 맞아 피를 흘린 의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식당 사진을 보면, 음식과 접시 그리고 의자가 식당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난동을 부린 이유는 의원실 배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툼을 벌인 A 의원은 연합뉴스에 “선수와 관례가 있는데, 초선 의원들이 다선 의원에게 방 배정과 관련해 비아냥대는 말을 해 화가 나 욕을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주먹으로 때리거나 식기를 던지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술에 취했기 때문에 모두 기억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폭행을 당했다는 B 의원은 “A 의원이 때린 것은 사실이고, 식기에 맞아 다른 의원이 피를 흘렸다”고 했다.

한편, 안양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3일 의원총회를 열어 같은 당 A 의원을 윤리특위에 회부하고 탈당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논란이 커지자, 일동 명의로 공식 사과 보도자료도 냈다. 의원들은 “시민의 선택을 받은 시의원들이 모범적인 생활을 해야 함에도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부분에 사과 드린다”라고 밝혔다.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난동사건 관련, 국민의힘 의원들이 5일 오후 시의회 로비에서 안양시민들에게 사과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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