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채 해병 특별검사 추천권 양보하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채 해병 특별검사 추천권을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3일 열린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채 해병 특검법을 놓고도 대통령실은 아예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라고 공표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여야 극한 대치를 풀어야 한다. 조국혁신당이 물꼬를 트겠다”라며 “조국혁신당은 채 해병 특별검사 추천권을 양보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채 해병 특검법에 따르면, 특별검사 추천권은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교섭단체에서 1명, 비교섭단체에서 1명을 추천할 수 있다.

조 대표의 특별검사 추천권 양보는 정부여당이 특검을 반대하는 명분을 상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와 여당은 야당의 추천으로 이뤄지는 특검 임명 절차가 문제라면서 특검에 반대하고 있다.

조 대표는 “과거 윤석열 검사가 국정농단 특검 수사에 합류했을 때도 야당 추천으로 특검이 임명됐다. 거부권을 쓰려고 들이대는 트집에 불과하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는 이렇게 특검 추천권을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디 채 해병 특검법안이 국회를 무사히 통과하고 대통령도 이를 재가해 특검이 임명되기를 간절하게 빈다”면서 “채 해병 특검법을 빨리 통과시키는 게 민심을 받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채 해병 1주기인 19일 전까지 특검법이 통과돼야 한다. 그게 국가를 위해 복무하다 숨진 채 해병 영전에 바치는 위로의 첫걸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