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전 의원의 조언 “전대 슬로건 ‘3년은 너무 길다’로 잡아야 한동훈도 당도 산다”

“한동훈 택하는 길에 따라 3년 안 될 수도”, “이건 또 무슨 말”, “잠 덜 깼나”

SBS 라디오 ⓒSBS 유튜브 채널

▷김태현 : 잘못하게 되면 이준석의 길을 갈 위험성도 있다는 얘기잖아요?
▶박원석 : 한동훈 (전) 위원장이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길을 잡느냐에 따라서 3년이 안 될 수도 있어요.
▷김태현 : 이건 또 무슨 말이야?
▷김근식 : 잠이 덜 깼나?
▷김태현 : 이건 뭔가요?
▶박원석 : 그렇게 해야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사는 겁니다. ‘남은 임기 3년 다 따라간다’ 이렇게 생각하면 별로 살길이 없어요.

박원석 전 국회의원은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해당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에 지각한 그는 “죄송하다. 제가 늦는 사람이 아닌데”라고 사과한 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온다면 “슬로건을 그렇게 정하면 된다. ‘3년은 너무 길다’ 이렇게 정하면 된다. 그러면 국민의힘도 한 위원장도 다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7월 23일 또는 24일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인데, 최근 한 전 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하고 여당 인사들과 접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이 대표로 선출된다고 하더라도, 한 위원장이 정국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에 관해서는 여러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두 가지 길을 제시하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황교안의 길을 가는 것은 자멸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의 길을 간다고 할 때도 ‘이준석이 성공할 뻔했으나 실패한 그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으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굉장히 어려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의 슬로건에 관한 주장은 이 같은 대화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한 전 위원장과 국민의힘이 자멸의 길로 가지 않으려면 “3년은 너무 길다”를 슬로건으로 걸고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교수는 “그렇게 이야기하는 순간 배신자 프레임에 걸린다”면서 거꾸로 “2년 뒤, 3년 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으로 가능할까 라는 근본적인 의구심이 생기면, 민주당도 이대로 갔다가는 자멸의 길로 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전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그런데 국민의힘은 착각하면 안 되는 게, 2년 뒤 3년 뒤에도 윤석열 대통령이다. 중도층은 거기가 더 문제라고 본다”며 “에코백 들고 출국하는 게 더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여론은) 안 바뀐다”고 꼬집었다.

또 박 전 의원은 한 위원장이 최근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리시크를 부각시키면서 한 말에 대해서도 “지지층을 향한 명분 쌓기로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정무적으로는 그렇게 좋은 대응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 이런 전제로 한 얘기니까, 그 프레임을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된 뒤 재판에서 집행유예 이상 확정될 수 있다고 가정한 뒤 “그럼 선거 다시 해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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