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기사 제주서 옥수수 등에 막대한 피해 주는 해충 ‘멸강나방’ 발견

제주 농업기술원 “한번 발생하면 무리지어 작물 폭식...조기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

멸강나방 ⓒ제주도 농업기술원

최근 제주도 초당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멸강나방이 발견됐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림읍 수원리와 대림리 초당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멸강나방 성충이 발견됐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예찰과 방제를 당부했다.

허영길 농업재해대응팀장은 “이번에 발견된 멸강나방은 6월 8일 오전 3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유입된 편서풍을 타고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멸강나방은 한번 발생하면 무리 지어 작물의 잎과 줄기를 폭식해 피해 확산 속도가 빠르므로 조기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멸강나방은 매년 5~7월 중국에서 날아와 옥수수와 기장, 목초 등 볏과 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제주도에서는 2008년부터 꾸준히 발견돼 2017년과 2019년에는 공동방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멸강나방 유충 자료사진 ⓒ제주도 농업기술원

특히, 멸강나방 암컷 1마리는 약 700개의 알을 산란하기 때문에 일시에 넓은 면적에 피해를 준다. 유충 3령부터는 섭식량이 급증한다. 4령부터는 낮 동안 잘 보이지 않는 흙이나 잎 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 활동한다.

이번에 발견된 멸강나방은 성충으로, 유충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6월 30일 이전에 적극적인 예찰을 실시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멸강나방 발생지를 중심으로 목초지 등에 예찰 트랩을 추가로 설치하고 조기 예찰과 신속한 방제를 통한 피해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 또 농업기술원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멸강나방 확산 방지를 위한 교육,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문자발송 등을 통해 유충 발견 시 조기 방제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다음은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배포한 멸강나방에 관한 설명자료다.

멸강나방에 관한 농업기술원 설명자료

1. 발생원인 : 여름철 중국 등에서 성충으로 날아오는 해충
○ 분포지역 : 한국, 일본, 중국, 인도, 아프리카, 미국 등
○ 기주작물 : 조, 귀리, 옥수수, 벼, 기장 등 화본과식물
○ 피해양상 : 멸강나방 유충은 떼를 지어 다니며 낮에 흙속이나 잎 속에 숨어 있다가 주로 밤에 잎을 갉아먹으면서 피해
○ 유충형태 : 길이가 45㎜까지 자라며 흑갈색이고 흰 배선이 있음

2. 발생시기
○ 1년에 2~3회 발생하며(5월상~6월상, 7월중, 8월하~9월상), 특히 7월 우기에 알이 물에 떠내려와 흙 속에서 월동하여 다음해 발생

3. 생활사

멸강나방 생활사 ⓒ제주도 농업기술원

4. 유충 생태별 크기 및 가해
○ 애벌레는 3령기 이후부터 섭식량 급증, 4령 후부터는 밤에만 가해 함
○ 성충은 작물의 당분을 흡즙 후 고엽에 산란 (1세대 후 700개)

멸강나방 유충 생태별 크기 ⓒ제주도 농업기술원

5. 농작물 피해현상

멸강나방에 의한 농작물 피해현황 ⓒ제주도 농업기술원

6. 방제적기: 성충 발견 후 19일이 지나기 전(유충의 1∼3령기)

7. 약제방제: 옥수수 등 9작물 31품목
○ 벼, 옥수수 : 엘산(유) 1,000배 등
○ 목초지 : 데시스(유), 적시타(유), 슈리사이드(수) 1,000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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