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주가 치솟자 7천여 주 매도한 공사임원들

가스공사 “임원의 자사주 매각은 동해가스전과 무관하다”

가스·유전 개발 계획 발표로 석유공사 주가 폭등 ⓒ민중의소리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 가스·유전 개발 계획 발표로 한국가스공사의 주가가 급등하자, 공사 임원들이 갖고 있던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된 가스공사 임원에 관한 보고서를 보면, 임원 4명은 지난 5일과 7일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장내매도했다.

김천수 경영지원본부장은 올해 5월 28일 취득한 2559주를 이달 7일 모두 장내매도했다. 보고서에 적힌 매도 당시 단가는 1주당 4만6225원으로, 매도한 주식 총액은 1억1828만9775원 상당이다. 김 본부장이 임원으로 선임된 날은 올해 5월 28일이다.

정상락 전략본부장도 이달 7일 보유하고 있던 2394주를 장내매도했다. 보고서에 적힌 처분 단가는 1주당 4만5000원으로, 매도한 주식 총액은 1억773만원이다. 지난해 2월 8일 제출된 보고서에도 2394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적힌 것으로 보아, 1년여 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이날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홍석주 공급본부장은 이달 5일 2195주를 장내매도했다. 보고서에 적힌 이날 처분 단가는 1주당 3만8700원으로, 매도한 주식 총액은 8494만6500원이다. 해당 보고서 직전에 제출된 보고서는 지난해 1월에 제출된 것으로, 당시에 2195주를 소유하고 있다고 적힌 것으로 보아, 홍 본부장 또한 1년여 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이날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찬 비상임이사도 이달 5일 246주를 장내매도했다. 보고서에 적힌 이날 처분 단가는 1주당 3만7988원으로, 매도한 주식 총액은 934만5048원이다. 그 또한 지난해부터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이번에 모두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 주가 폭등 ⓒ네이버페이증권 그래프

가스공사 주식은 이달 3일 윤 대통령이 동해 가스·유전 개발 계획을 발표한 직후 치솟기 시작했다. 주가는 6월 7일까지 가파르게 오르다가 7일과 10일 사이에 잠시 내림세를 보인 후 다시 치솟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 임원의 주식 매도는 모두 주가가 치솟기 시작한 이후 이루어졌다.

한편, 가스공사는 12일 “가스공사 임원의 자사주 매각은 동해가스전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보도해명자료를 배포했다.

가스공사는 “상임이사 2명은 (올해) 5월 28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됨에 따라, 공직자 윤리법에 의거, 주주총회 5영업일 이내 가스공사의 주식을 매도하라는 관련 부서의 권고를 받아 각각 6월 3일과 4일 주식을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1명에 대해서는 “자사주 매각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해당 사외이사는 노동이사로서 사내에 근무하는 관계로 본인이 자발적으로 공직자윤리법을 적용하여 주식을 매도했다”고 전했다. 또 “본부장 1명은 6월 11일 공사를 퇴직함에 따라,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처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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