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윤 대통령, 비겁하게 대변인실 뒤로 숨어...직접 말하라”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조국혁신당은 어제 김 전 의장이 회고록에서 밝힌 윤석열 대통령의 ‘10·29 참사 특정세력 배후설’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답하라고 논평했는데, 용산 대통령실은 김수경 대변인도 아닌, ‘대변인실’ 명의로 여섯 문장 짜리 짧은 ‘알려드립니다’로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비겁하게 대변인실 뒤로 숨어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이 묻는다. 김 전 의장이 윤 대통령의 어떤 발언을 멋대로 왜곡한 것인가. 김 전 의장이 윤 대통령 발언을 ‘멋대로 왜곡’했다면 윤 대통령의 어떤 발언을 왜곡했는지, 윤 대통령이 직접 밝히면 되는 것 아니냐”며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 민망하다면 ‘대통령실’이 물어 윤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는데 진의가 왜곡됐다는 설명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게 상식이고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또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전 의장의 발언을 받아 적은 메모에는 ‘MBC·KBS·JTBC 등 좌파언론들이 사고 2,3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한 방송을 내보낸 이유도 의혹’, ‘우발적 발생이 아닌 특정 세력이나 인사에 의한 범죄성 사건 가능성을 의심으로 갖고 있다’는 표현도 등장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윤 대통령이 직접 밝혀야 한다. 윤 대통령이 어떻게 얘기했는데 김 전 의장이 어느 대목을 ‘멋대로 왜곡’했는지를 직접 밝히길 바란다”며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이 직접 두 분의 대화 전말을 밝힐 때까지 계속 물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장은 최근 공개된 자신의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에서 지난 2022년 12월 5일 국가조찬기도회 계기 윤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 책임 소재에 대해서 언급했을 때 “자신(윤 대통령)은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럴 경우 이상민 장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그것은 억울한 일이라는 얘기를 이어갔다”고 썼다.

이에 대통령실은 27일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