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북송금 판결, 희대의 조작으로 밝혀질 것”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추가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4일 “동일한 사건에 대해 동일한 법원의 다른 재판부가 전혀 다른 판단을 해서 상반된 결론이 났는데, 왜 언론은 이런 점을 한 번 지적도 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검찰이 추가 기소한 데 대해 “이 사건은 희대의 조작 사건으로 결국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에 대한 판결은 북한에 송금한 800만 불이 ‘쌍방울 그룹의 대북사업 주가 부양을 위한 대북 사업의 대가’라고 판시하고 있다”며 “같은 법원이 판결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판결은 ‘이재명과 경기도를 위한 송금’이라고 판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최소한 ‘이런 점이 왜 발생했나’를 보도해야 하지 않나”라며 “전혀 이런 점에 대한 지적들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가정보원 보고서에 분명히 쌍방울의 대북 사업을 위한 송금과 주가조작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며 언론에 “진실을 보도하긴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을 해 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