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심수봉, “나훈아, 8년간 짝사랑...히트곡 ‘그 때 그 사람’의 주인공”

“아르바이트 시절 부른 노래 듣고 나훈아가 곡 선물”

나훈아에 대해 언급한 가수 심수봉 ⓒtvN
가수 심수봉이 자신의 명곡 ‘그때 그 사람’의 주인공이 선배 가수인 나훈아였음을 방송에서 최초 고백했다.

6일 첫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 출연해 나훈아와 도큐호텔에서 첫 만남을 가진 사연부터 ‘여자이니까’ 곡을 선물을 받게 된 배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심수봉은 데뷔 전 노래하는 피아니스트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25살에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나훈아에게 가수 제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심수봉은 "저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이 없었다. 단지 미국 유학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다"며 "낯이 좀 익은 분이 오셨길래 서비스 차원에서 '물레방아 도는데'를 불러드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 분(나훈아)이 깜짝 놀라셨던 거 같다. '음색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면서 나훈아 선배님이 저한테 직접 곡까지 만들어 주셨다"면서 '여자이니까'를 선물해줬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심수봉은 대형 교통사고로 한 달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고, 이 때문에 '여자이니까'는 3년 뒤에야 발매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심수봉은 "나훈아 선배님이 군대에 갔는데 위험한 임무에 투입됐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저 분이 저렇게 죽으면 안 돼요. 저 사람 대신 제가 죽을게요'라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사랑을 받아본 적도 없고, 저한테 고맙게 해준 분도 없었다. 저를 챙겨준 나훈아 선배님께 푹 빠져서 간절한 기도를 했는데 실제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기도가 얼마나 무서운 건지 처음 알았다. '내가 죽을게요' 해서 그런지 왼쪽 얼굴뼈가 함몰됐다"면서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런데 이후 나훈아는 심수봉이 입원한 병실에 찾아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줬다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이를 들은 MC들이 심수봉의 대표곡 '그때 그 사람'을 언급하며 나훈아를 떠올리며 쓴 곡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노래 가사 중 ‘외로운 병실에서 기타를 쳐주고’라는 대목이 등장하기 때문. 이에 심수봉은 "여보 어떻게 얘기해야 돼?"라면서 녹화장에 함께 방문한 남편을 의식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수봉은 “8년 여간 절절하게 나훈아 선배님을 짝사랑했다”며 “어떤 가수가 병실에 와서 기타까지 쳐주면서 노래를 하냐. 그때 완전히 그분에게 빠졌다. 풋풋했던 시절에 외로운 시간을 견디게 해준 은인 같은 선배님”이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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