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사망 전날 통화 녹취 공개한 가세연에 비판 쇄도

가세연 유튜브 캡처 ⓒ가세연 유튜브 캡처

배우 이선균(48)씨가 27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전날 이씨의 통화 녹취를 공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이날 서울 성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남편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 차량도 없어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수색 끝에 오전 10시 30분께 종로구 와룡공원에서 차량을 발견했고 차량 안에는 한 남성이 숨져 있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이씨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씨는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수면제인 줄 알았다’, ‘마약인 줄 모르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전날에는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마약 투약을 진술한 사람과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가세연’은 전날 이씨가 마약을 했다고 주장하는 서울 소재 유흥업소 실장 A씨와 이씨의 통화 내용이라며 그 녹취를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에는 A씨로 추정되는 여성과 이씨로 추정되는 남성의 음성이 나온다.

이 영상이 공개된 지 하루만에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되자, ‘가세연’이 타인의 사적 통화 내용을 검증도 없이 공개했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문제의 영상에는 “이선균 사망에 가세연 녹취록이 한 몫 했다”, “이런 녹취록을 왜 공개하는지 정말 화가 난다”, “가세연은 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가세연은 악마”, “A씨의 말이 너무 의심스럽다” 등의 비판 댓글이 계속 달리고 있다.

하지만 ‘가세연’은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문제의 영상도 계속 노출된 상태다.

‘가세연’은 27일 유튜브 채널 공지글을 통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하지만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어 당당히 이야기한다.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러야지, 이런 방식으로 죄를 회피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고인을 향해 막말을 쏟아냈다.

나아가 ‘가세연’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거론하면서 “더이상 범죄자가 숨진 채 발견되면 피해자로 미화되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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