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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와 78 사이...쿠팡 로켓배송의 거짓말

쿠팡 “52시간 근무하다 자연사” 주장이 숨긴 사실들, 대리점 압박과 수익률 사이…“사람 갈아 넣어 유지하는 로켓배송” 비판


경기도 의왕시 이동 718번지, 쿠팡CLS 군포1캠프 오봉MB 항공 사진. ⓒ출처 : 국토정보플랫폼

경기도 의왕시 이동 718번지. 대형 컨테이너 터미널과 시멘트 공장 사이 길쭉한 공터에 물류센터가 있다. 물류센터라고 하기엔 단순한 구조물이다. 길이 300m에 폭 17m 정도, 기다란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고 그 위에 경량 철골 지붕을 얹었다. 바람 막아줄 외벽은 없다. 콘크리트 구조물은 바닥보다 80cm 높다. 트럭 적재함 높이에 맞춰 화물을 쉽게 넣고 뺄 수 있게 했다. 물류센터라기보다, 하차장에 가깝다. 이 하차장에 쿠팡 배송전문회사 쿠팡CLS(이하 쿠팡)의 소형물류센터가 있다.

쿠팡CLS 군포1캠프 오봉MB 모습 ⓒ민중의소리


길쭉한 하차장은 세 곳이 나누어 쓴다. 300m 중 우측 1/3은 로젠택배가, 가운데 1/3은 의류 유통회사가, 좌측 1/3을 쿠팡CLS가 나누어 쓴다. 애초 H제지 물류센터였는데 택배·유통사들에 쪼개 임대했다.아침 7시쯤부터 활기를 띤다. 25톤 대형 윙바디 트럭이 쏟아낸 택배 박스를 분류하고, 1톤 택배 트럭 수십대는 하차장에 도열해 옮겨 싣는다. 오전 10시쯤 되면 한산하다. 적재를 마친 1톤 트럭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의왕시 곳곳으로 흩어져 맡은 물량을 배송한다. 박스로 가득했던 하차장은 텅 빈다. 비단 이곳뿐 아니다, 택배사 물류센터라면 어디든 비슷한 풍경이다. 쿠팡이나, 로젠택배나 회사 간 차이도 크지 않다.

해가 지면 다르다. 지난달 20일 밤 9시, 로젠택배 쪽 하차장은 캄캄했다. 경비 노동자가 쓰는 컨테이너 가건물 창문에서 나온 불빛만 희미했다. 쿠팡 하차장은 대낮이었다. 야구장 전광판에서 쓰는 수십개 LED 투광등이 하차장을 비췄다. 야밤에도 눈이 부셨다. 고요한 로젠택배 하차장과 달리, 쿠팡CLS쪽에선 아침과 똑같은 업무가 한창이었다.

로켓배송이 만든 풍경이다. 로젠택배는 온라인쇼핑몰이 배송을 부탁한 박스를 다음 날 아침부터 밤까지 배송한다. 쿠팡CLS는 쿠팡이 배송을 부탁한 박스를 그날 밤 갖다준다. 야밤에도 대낮같이 훤한 쿠팡 하차장과 칠흑같이 어두운 로젠택배 하차장은 비극적 대비를 이뤘다.

지난달 12일 밤, 이곳을 출발한 1963년생 택배기사 박모씨는 6시간여 뒤인 13일 새벽 4시 44분, 호흡이 멈춘 채 발견됐다. 하차장에서 차로 17분, 6.3km 떨어진 군포시 산본동 한 빌라 4층 계단실에서였다. 그의 머리맡에는 라면상자만 한 택배 상자 2개와 프레시백이라 부르는 쿠팡 신선식품 배송 가방이 떨어져 있었다.

쿠팡CLS 군포1캠프 오봉MB 야간 작업(위), 바로 옆 로젠택배 물류센터(아래) ⓒ민중의소리

그들은 교대하지 않는다


쿠팡 쪽 하차장엔 손바닥만 한 플라스틱판이 붙어있다. 초록 바탕에 흰 글씨다. 801번부터 812번까지 숫자가 적혔다. 군포시 12개 동을 12개 구역으로 나눴다. 보통의 택배사라면 숫자 하나에 배송기사 한명이다. 쿠팡은 다르다. 숫자 하나에 배송 기사 네 명이다. 주간 두 명, 야간 두 명으로 나뉜다. 한 달 혹은 3주 간격으로 주간과 야간이 바뀌는 교대제를 떠올리기 쉽지만, 교대하지 않는다. 구역 하나는 곧 담당 배송 기사의 사업장이기 때문이다. 주간과 야간도 같은 개념이다. 주간 사장, 야간 사장이 따로 있으니 넷은 교대하는 법이 없다.

쿠팡CLS 군포1캠프 오봉MB 내 구역 번호가 적혀 있다. ⓒ민중의소리
쿠팡 야간 배송 기사 박씨가 숨진 경기도 군포시 빌라 4층에 쿠팡 택배 박스가 놓여있다. ⓒ민중의소리

군포1 807 A02 2B

쿠팡 택배 박스에 적힌 배송장 내용이다. . 박씨가 숨진 바로 그 빌라 4층 계단실엔, 오늘도 박스가 배송됐다. 배송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군포1은 박스를 분류한 쿠팡 물류센터, 다음에 등장하는 807이 배송 구역번호다. A02는 807구역을 세분한 지역명, 2B는 2호 크기의 박스를 뜻한다. 숨진 박씨는 807구역 야간 배송 기사 중 한 명이었다.

이곳에 박스를 놓아둔 807 주간 배송 기사에게, 야간 기사 박씨를 아느냐고 물었다. “본 적 없다”고 했다. 숨진 야간 배송 기사 박씨 이름을 “기자들이 알려줘서 알았다”고 그는 말했다. 그가 807 주간 배송을 맡은 지 3년째지만, 야간 기사 박씨 얼굴은 본 일이 없었다.

주간 기사는 아침 8시에 하차장으로 출근해 대략 10시까지 박스를 싣고 배송을 나간다. 3시쯤 하차장으로 돌아가 나머지 물건을 싣고, 저녁 8시께 일을 마치면 현장에서 바로 퇴근한다. 주간 807 기사가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숨진 야간 807 기사 박씨는 하차장으로 출근했다. 야간 배송기사는 밤 9시 출근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한다. 주간 기사가 야간 기사를 만날 일은 없다.

숨진 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배송을 시작했다. 그가 숨을 거둔 지난달 13일은 807구역에서 매일 야간 배송을 한 지 349일째 되는 날이었다. 50대 후반인 807 주간 기사는 “매일 그 야밤에 일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쯔읍…”이라며 혀를 찼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숨진 박씨를 부검한 결과, 그의 심장은 정상치 두 배 이상 비대했다. 평소 심근경색을 앓고 있었고, 사망 당시 혈관이 전반적으로 막혀 있었다는 것이 국과수 설명이다.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의 전형이다. 경찰은 박씨가 이 빌라 4층에서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거나,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해 줬다.

박씨는 왜 죽었을까. 원인을 두고 주장이 엇갈린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과로사에 무게를 싣고, 쿠팡 측은 “지병에 의한 사망”이라고 맞선다. 일하다 죽은 사람을 두고 지병에 의한 자연사라고 주장하는 쿠팡 입장이 황당해 보이지만,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누구나 원인을 주장할 순 있다. 다만, 누구 말이 맞는지 판단하는 것은 법이다.

법은 근무 시간, 노동강도, 업무 부담 가중요인을 따져 박씨가 과로사인지 아닌지 판단한다.

52와 78사이


쿠팡은 숨진 박씨가 한 주 최대 52시간 근무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박씨와 똑같은 일을 하는 배송 기사들은 쿠팡의 말을 믿지 않았다. 자신들의 노동시간과 차이가 컸다. 쿠팡이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노동시간 계산에 꼼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쿠팡 야간 배송 기사는 대개 하루 10시간 근무한다. 밤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다. 주 6일 근무가 보통이다. 주당 근무 시간은 60시간이다. 쿠팡 주장대로라면 박씨는 일반적인 야간 배송 기사보다 주간 8시간, 하루 1시간 10분 덜 근무한 셈이다.

근무 시간이 짧은 기사도 간혹 있다. 배송을 대신할 스페어 기사가 있다면 휴일이 하루 늘어난다. 주 6일 근무가 격주 5일제로 바뀐다. 하루 쉬는 주는 60시간, 이틀 쉬는 주는 50시간 일해 주당 평균 노동시간이 55시간이다. 52시간 근무했다는 쿠팡 주장이 맞는다면, 이 경우에도 숨진 박씨보다 주당 3시간, 하루 30분 이상 일한다.

한국노동사회연구원이 최근 쿠팡 배송 기사 2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주당 평균 근무일은 5.9일, 근무 시간은 9.8시간으로 주당 근무 시간은 57.8시간이다. ‘쿠팡 주장을 믿지 못하겠다’는 기사들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다. 쿠팡은 숨진 박씨만 특별히 평균보다 5.8시간 덜 근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현직 쿠팡 택배기사 K씨는 “쿠팡이 근무 시간 계산에 꼼수를 쓴 것”이라고 말했다. 꼼수가 뭘까.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 나온 홍용표 쿠팡CLS 대표 증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52시간이 그분의 실제 근무 시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영업점에서 근무 시간을 관리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르고, (52시간이라고)발표한 것은 배송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산한 최대치를 말한 것이다”

‘우리 배송데이터’가 무엇인지 중요해 보인다. 국감 현장에선 ‘우리 배송데이터가’ 무슨 데이터인지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민중의소리가 ‘박씨 노동시간을 산정한 데이터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라고 질의했으나 쿠팡은 답변하지 않았다.

결국, 추정의 영역으로 넘어갔다. 쿠팡 배송 시스템을 살펴보면 추정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배송 기사 업무는 쿠팡 물류센터로부터 택배 상자를 받아서(인수)-자기 차에 옮겨 싣고(상차)-주문자에게 갖다주는(배송) 순서로 진행된다. 인수-상차-배송 각 단계는 배송 기사 스마트폰에 깔린 앱을 통해 모두 기록·관리된다.

쿠팡 추산 52시간은 세 단계 업무 중 ‘인수-상차 시간을 제외한 것 아니겠냐’는 게 야간 배송 기사들의 예상이다. 쿠팡 야간 배송 기사는 대부분 3회전 배송을 한다. 인수-상차-배송, 세 단계 업무를 하루에 세 번 반복한다는 뜻이다. 밤 9시 하차장에 도착해 물건을 싣고 나가 배송하다, 이튿날 새벽 1시 30분에 돌아와 다시 물건을 싣고 나가고, 새벽 3시 30분에 마지막으로 하차장에 돌아온다. 하차장에 한 번 들를 때마다 인수-상차 업무가 반복된다. 그날그날 배송량에 따라, 택배를 가져다주는 간선 차량의 입고 시간에 따라 달라지지만 인수-상차 3회에는 평균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걸린다. 하루 10시간 근무 중 인수-상차에 걸리는 시간 3회를 빼면 8.6시간이 되는데, 이 경우 주당 노동시간이 대략 52시간으로 쿠팡 주장과 맞아떨어진다는 것이 현직 배송 기사들의 추산이다. K씨는 “첫 번째 배송 완료부터 마지막 배송 완료까지만 근무 시간으로 계산한 것 아니겠냐”고 했다.

쿠팡이 ‘우리 배송데이터’를 이렇게 꿰맞추고 저렇게 잘라낸 덕에 배송 기사 박씨는 근로기준법상 주간 최대 노동시간인 52시간을 준수하는 ‘국내 어느 기업보다도 안전한’ 쿠팡 사업장에서 지병으로 안타깝게 숨을 거둔 셈이 됐다.

쿠팡의 52시간 주장은 ‘쿠팡 사업장은 안전하다’는 홍보용으로만 쓰인다. 박씨가 숨진 것이 업무상 과로사인지 지병에 의한 자연사인지 따지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서는 무용지물이다. 법은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 사이 근무 시간을 실제 근무 시간보다 30% 가산해 산출한다. 야간 노동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감안한 규정이다. 쿠팡 주장대로 박씨가 52시간 근무했다고 해도, 법상 산출 근무 시간은 67.6시간이다.

박씨 실제 근무 시간이 쿠팡 택배기사들 말처럼 주당 60시간이었다는 점이 확인되면, 추산 근무 시간은 야간 할증까지 감안해 78시간으로 급격히 늘어난다. ‘52시간 근무한 배송 기사의 사망’과, ‘78시간 근무한 배송 기사 사망’이 주는 차이는 크다. 쿠팡이 무리한 주장을 계속하는 진짜 이유가 아닐까.

누구의 말이 맞는지 1차 판단은 수사기관이 내린다. 박씨 사건은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군포경찰서에서 진행 중이다. 경기지청은 산업재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위반 여부를 살피고,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있는지 판단한다. 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 관계자는 “노동시간은 과로사 사건의 가장 중요한 기초 사실”이라며 “쿠팡CLS 등을 통해 파악하고 있지만 수사 중인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빌라와 복도식 주공 아파트


산재법이 근무 시간 다음으로 확인하는 것이 노동강도다. 군포시 807 구역은 A, B, C, D 네 곳으로 세분된다. 박씨는 이 중 A, B 두 곳 배송을 맡았다. A 구역은 빌라와 상가, B 구역은 빌라와 아파트가 섞여 있다.

택배 기사들 사이에서 ‘지번’이라 불리는 빌라 구역은 노동강도가 높다. 807 A 구역을 걸었다. 4층, 5층짜리 빌라 수십 동이 오밀조밀 붙어있다. 대부분 엘리베이터가 없다. 박씨가 숨을 거둔 D빌라도 마찬가지다. 그는 4층까지 뛰듯 걷듯 올라가길 수십번 반복했다. 한겨울에도 반소매 티에 조끼 입은 택배기사를 자주 만나는 이유다.

B 구역엔 아파트 단지가 있다. 20층짜리 건물 15개 동, 1,847세대가 사는 대단지다. 빌라보단 좀 낫겠지 싶었는데, 역시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었다. B 구역 M 주공은 복도식 아파트다. 엘리베이터와 현관문 사이 거리가 2~3m인 계단식 아파트가 아니다. 계단식이라면 상자를 놓고 배송 완료 사진을 찍어 앱에 저장하면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복도식은 다르다. M 주공 한 층 복도 길이는 첫 집부터 끝 집까지 45m다.

단지 주차장에 도착한 807 주간 기사는 흔히 ‘구르마’라 부르는 손수레에 박스를 가득 싣고 17층을 눌렀다. 17층에 도착하자 수레를 끌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손수레에서 주섬주섬 박스 몇 개를 챙겼다. 단지 중앙 엘리베이터에서 좌측으로 갔던 그는 잠시 뒤 우측 복도로 달려갔다. 운동선수들의 셔틀런(지점과 지점 사이를 오가는 왕복달리기) 훈련이 연상됐다. 우측 복도에서 중앙 엘리베이터 앞으로 돌아온 주간 807 기사는 박스 몇 개와 비닐 포장 택배 몇 개를 챙겨 아래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M단지 엘리베이터는 짝 홀수 제다. 주간 807기사는 “엘리베이터가 멀리 있으면 뛰어갔다 오는 게 빠르다”고 했다. 그는 금세 17층으로 올라왔다. 다행히 엘리베이터는 17층에서 대기해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탄 그는 13층 버튼을 눌렀다. B 구역 20층 아파트에서 한 층씩 너덧 번 오르락내리락하며 15개 동을 도는 것과, A 구역 빌라 배송이 다를 게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택배 기사 노동강도를 설명할 때 가장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살인적’이라는 단어다. 주 60시간에 육박하는 근무 시간,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육체노동에 휴일은 단 하루뿐. 숨진 쿠팡 택배 기사 박씨는 여기에 심야 밤샘 노동이 추가됐다.

3-3-3…3-3-3 


심리적 압박이 더해진다.

쿠팡 택배 기사들 스마트폰에는 배송 애플리케이션 쿠팡플렉스가 설치돼 있다. 업무 내역은 모두 여기에 저장·관리된다. 앱엔 ‘나의 배송 점수’ 탭이 있다. 오배송 내역, 배송한 제품 상태, 배송 매너 등을 평가한 점수가 나온다. 101동 102호에 배송할 물건을 102동 101호에 둔다거나, 택배가 파손됐다거나, 고객이 불친절하다고 신고하면 감점이다. 앱은 ‘본 점수는 업무 위탁 우선순위에 영향을 줍니다’라고 경고한다. 점수가 낮으면 쿠팡이 배송 구역을 회수(업무 위탁 우선순위 변경)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구역 회수는 곧 해고다.

현직 쿠팡 퀵플렉서 스마트폰에 설치된 쿠팡플렉스 앱 화면에 배송 점수가 표시돼 있다. ⓒ민중의소리

쿠팡 택배 기사들은 쿠팡 관리자와 카카오톡 1:1 채팅방을 개설한다. 채팅방에선 업무 지시와 피드백이 오간다. 기사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는 ‘배송 독촉’이다. 특히 식품 배송 독촉이 심하다. 주간 기사는 오후 8시까지, 야간 기사는 아침 7시까지 식품 배송을 마쳐야 한다. 마감 시간이 다가오면, 쿠팡 기사들 채팅방에 ‘신선식품 20개 남았는데 완료 가능하신가요’, ‘신선 먼저’, ‘서두를 시간입니다’, ‘신선 2개 남았습니다’라는 경고성 메시지가 끊이지 않는다. 시간 안에 배송하지 않으면 감점이다.

배송 기사와 쿠팡CLS 관리 직원간 카카오톡 대화방. 관리자가 신선식품 배송 완료를 종용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독촉 메시지는 계속 날아오지만, 택배 기사가 선택할 수단은 많지 않다. 더 빨리 뛰어서 시간을 맞추거나, 동선이 꼬여도 신선식품을 먼저 배송하는 것 정도다. 코 앞에 있는 E 상가에서 F 빌라에 들렀다 F 빌라에서 가까운 G 단지로 가면 되는데, 가장 먼 G 단지에 가서 신선식품을 먼저 배송하고 E 상가로 돌아와야 하는 것이다. 왔다 갔다 하니 근무 시간이 늘어나고, 더 빨리 뛰어야 하니 노동 강도는 올라간다. 이도 저도 안 하면 감점이고 해고 위험은 커진다.

앞서 살펴본 설문조사에서 ‘업무에서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마감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72.2%)’이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같은 조사에서 10명 중 5명은 구역 회수(사실상 해고)를 본인이 당했거나 동료가 당하는 것을 목격했다(43%)고 답했고, 10명 중 8명은 ‘구역 회수(사실상 해고)될까 봐 불안감을 느낀다(78%)’고 했다. 구역 회수가 흔히 벌어지니 해고의 불안을 느끼고, 심리적 압박이 커졌다는 뜻이다.

‘WK40 수행률 안내 및 적정 라우트 위탁 협의’

쿠팡이 매주 생산하는 수행률 성적표 파일 이름이다. 암호처럼 보이지만 의미를 알면 이해하기 쉽다. WK는 한주(Week)의 영어 약자, 숫자 40은 2023년 40번째 주를 뜻한다. WK40은 10월 둘째 주고 박씨가 숨진 10월 13일이 있는 바로 그 주간이다. 라우트(route, 통상 라우터 루트로 발음)는 배송 노선, 구역이라는 뜻이다. 풀어쓰면, 10월 둘째 주 수행률 안내 및 적정 배송 구역 협의다.

엑셀 파일을 열면, 쿠팡이 운영하는 전국 배송 구역의 한 주간 수행률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구역을 구분한 가로줄이 3만 123개다. 2개의 가로줄을 한 명의 배송 기사가 담당하고 있으니 단순 계산으로 1만5천명의 주간 수행률을 확인할 수 있다.

수행률은 1등급부터 4등급까지 숫자로 표시된다. 1이 최상 4가 최저다. 숨진 박씨가 맡은 군포 1 캠프 807 A, B 구역 수행률을 확인했다. 최근 3개월(12주) 연속 3등급이었다. 쿠팡은 수행률 현황 파일을 메일로 배포한다. 메일에는 “3등급, 4등급 라우트에 대해서는 개선 조치를 취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위탁 업무 미이행 시 배송 지연으로 인한 고객 피해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라고 적혔다. 민중의소리와 만난 대리점 관계자는 “연속으로 3~4등급을 기록하면 구역 재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이 보낸 수행률 안내 및 적정 라우트 위탁 협의 자료 전송 이메일. 3~4등급 라우트 수행률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숨진 박씨가 구역 조정 등에 대한 압박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나, 확인할 순 없었다. 박씨 유족은 쿠팡을 통해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적’의 의미가 무엇인지, 박씨 유족이 정말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말한 사실이 있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등급, 공정하거나 불가능하거나


쿠팡이 발표한 수행률 자료를 좀 더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 쿠팡 택배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 된다.

수행률 자료 우측에는 붉은 글씨로 ‘적정 라우트(배송 구역) 위탁 협의’라고 적힌 칸이 있다. 배송 구역 대부분은 이 칸이 비어 있는데, 일부 구역엔 붉은 글씨로 ‘개선 요청’이라 적혔다. 업계 관계자 말을 들어보면 ‘개선 요청’은 경고다. ‘수행률 등급이 지속해서 낮게 나오니 구역 조정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쿠팡이 집계한 2023년 10월 둘째주 수행률 안내 및 적정 라우트 위탁 협의 현황 중 군포1캠프 개선요청 경고 현황 ⓒ민중의소리

10월 둘째 주 기준(WK40) ‘개선 요청’ 경고를 받은 구역은 모두 1,805개다. 이중 박씨가 소속된 군포 1 캠프 구역은 모두 32개, 11월 4일 현재 32개 경고 구역 중 실제 구역 조정에 들어간 곳은 6개다. 6곳은 지난 한 달간 수행률이 대부분 4등급을 받았고, ‘개선 요청’을 최소 2회 이상 받았다.

경고 누적으로 구역 조정에 들어가면 ‘라우트 공개 입찰’ 대상이 된다. 대리점 관계자들만 접속할 수 있는 페이지에서 입찰이 진행된다. 조정 구역 주소, 예상 배송 물량, 배송 단가, 입찰 마감일 등 정보가 제공된다. 대리점은 제공된 정보로 수익률을 계산한다. 조정 지역의 배송 난이도(지번인지, 아파트 단지인지), 배송 물량을 따져 수지타산이 맞는다고 판단하면 응찰한다. 클릭 몇 번으로 응찰이 끝나고 기사를 배치하면 해당 구역 배송 권리를 획득한다.

쿠팡CLS 라우트(배송구역) 입찰 시스템. 11월 4일 현재 군포1캠프 6개 라우터가 입찰 매물로 등록돼 있다. ⓒ민중의소리

화면 속 시스템은 신속하고 견고하고 간편했다. 그간 택배 산업의 구역 배정 프로세스를 감안하면 쿠팡 IT 혁신은 놀라웠다.

감탄은 잠깐이다. 입찰 시스템에 구역명이 올라오는 순간, 기존 배송 기사는 해고다. 6개 구역이 모두 낙찰되면 기존 기사 6명은 일자리를 잃는다. 한 쿠팡 대리점 관계자는 “기존 기사 트럭은 군포 1 캠프 입차가 차단된다”고 했다.

군포 1 캠프만 따져본 결과다. 쿠팡엔 모두 70여개의 크고 작은 캠프(물류센터)가 있고, 전국은 1만 5천여 개 배송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10월 둘째 주 나온 ‘구역 조정’ 경고가 1,805개다. 이중 절반이 경고 누적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하면, 900명의 일자리가 부지불식간에 사라진다.

경쟁이다. 900명은 일자리를 잃지만, 새로운 900명이 그 자리를 채운다. 눈여겨볼 것은 경쟁의 룰이다. 구역 조정 근거가 되는 수행률이 공정하게 계산되는지 따져야 한다.

쿠팡과 대리점이 맺은 계약 부속합의서에 수행률 계산법이 들어있다. 개념은 간단하다. 할당된 배송물량을 실제 얼마나 배송했느냐다. 부속합의서는 한 달 기준, 할당 물량의 95%를 처리하지 못할 경우 ‘계약을 즉시 해지’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쿠팡CLS가 대리점과 맺은 계약서 부속합의서. 대표적 독소조항이라 불리는 즉시해지 수행률 요건표 ⓒ민중의소리

쿠팡 택배 기사들은 하루 평균 320건을 배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달이면 9,600건이다. 대략 1만 개를 배송한다고 보면, 월 500개, 주간 125개, 하루 16개를 배송하지 못하면 ‘즉시 계약 해지’ 대상이 된다.

수행률은 O, X로 나오지 않는다. 등급제다. 1등급부터 4등급까지의 조건이 각각 다르다. 1등급은 100%다. 할당량 1만 개 중 단 한 개도 실수하지 않아야 받을 수 있다. 한 개라도 실수하면 2등급이다. 택배기사를 50명가량 운영하는 대리점의 구역별 등급 현황을 살펴본 결과, 한 주 단 1개의 배송 오류로 2등급을 받은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95% 이하부터 3등급이다. 야간 배송 마감 시간인 아침 7시가 지났는데, 트럭에 택배 박스가 10개 이상 남았고, 그런 날이 한 달 3일 이상 반복됐다면, 그는 해고 대상이다. 갑자기 교통사고가 나거나, 차량이 고장 나거나, 배가 아파도 마찬가지다. 앞서 살펴본 대로, 3등급부터 쿠팡의 경고는 시작되고, 경고가 2~3회 누적되면 구역 조정 대상이 된다. 룰은 공정한 것일까.

결국 수익률 싸움…"사람을 갈아 넣어야 돌아가는 게 로켓배송"


수행률 개념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진 쿠팡 택배 기사가 받는 심리적 압박을 설명하기 위해 수행률=택배 기사 배송률로 정의했다. 현실은 약간 다르다. 수행률은 배송 기사를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라 해당 구역을 맡은 대리점의 성적표다.

쿠팡 계약 상대는 배송 기사가 아니다. 대리점이다. 쿠팡 입장에선 한 구역을 기사 한 명이 배송하든, 두 명이 배송하든(실제 하나의 차량으로 두 명이 배송해 개수를 늘리는 경우도 있다), 배송하던 기사에게 사정이 생겨 대체 기사를 투입하든 상관할 필요가 없다. 소비자가 주문한 1만 개의 물건이 배송됐느냐, 아니냐만 평가하면 된다.

1등급을 생각해 보자. 할당량을 100% 달성해야 1등급을 받는다. 한 주는 7일이다. 쿠팡 택배 기사는 대부분 6일 근무한다. 휴일 없이 주 7일 근무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루가 빈다. 담당 배송 기사 휴일에도 택배는 똑같이 쏟아진다. 쿠팡은 담당 기사 휴일이라고 배송하지 않는 택배를 평가에서 빼주지 않는다. 기존 기사 휴일에 누군가는 할당된 물량을 배송해야 한다. 주간 수행률 1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결국, 대리점이 대체 기사를 투입했다는 의미가 된다. 95% 이상 배송해야 받을 수 있는 2등급도 비슷한 구조다.

수행률 3등급이 의미하는 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민중의소리가 H 대리점 전체 배송 구역 등급을 확인한 결과 3등급은 전체 구역의 30% 정도, 3등급의 평균 배송률은 85%였다. 7일간 전체 배송 물량의 15%씩 매일 배송해야 100%를 맞추는데, 딱 하루치 배송물량이 빠진 85%가 대부분인 것이다. 업계에선 ‘배송률 85%, 3등급’ 구역을 ‘대리점이 대체 기사를 투입하지 못한 구역’으로 인식한다. 4등급은 배송률이 70% 이하로 떨어진다. 이틀 이상 물량을 배송하지 못한 사례다.

기존 기사가 배송하지 못한 물량은 누군가 배송해야 한다. 이 지점에서 쿠팡과 대리점의 수익률 싸움이 시작된다. 쿠팡은 1, 2등급 유지를 압박하고(대체 기사 투입을 종용하고), 대리점은 2, 3등급에서 줄타기(한 주는 투입하고, 다른 한 주는 포기하고) 한다.

대리점이 대체 기사를 투입하면 1, 2등급을 유지할 수 있지만, 건당 배송 수수류가 높다. 낯선 지역에 땜빵을 가니 배송 속도가 느리다. 배송 완료 개수가 적어져 수익이 낮고, 그러니 대체 기사 지원자는 많지 않다. 대리점은 높은 수수료로 대체 배송을 유인한다. 야간 수수료가 개당 1,000원이라면 1,200원으로 올리는 식이다. 쿠팡과 계약한 단가는 그대로인데 지출 수수료가 200원 높아지니 대리점 입장에선 대체 기사 투입 횟수가 적을수록 수익이 높다. 그래도 기사를 못 구하면 팀장도 점장도 배송에 나선다.

선택과 집중이 이뤄진다. 할당 배송 물량이 많은(대리점 수익이 높은) 지역은 매번 대체 기사를 투입해 1, 2등급으로 유지하고, 상대적으로 수익이 낮은 지역은 대체 기사를 요령껏 투입한다. 3등급을 너무 많이 받았다 싶으면 대체 기사를 투입해 2등급 혹은 1등급을 받으며 눈치껏 쿠팡의 구역 조정을 방어하는 식이다.

수익률을 신경쓰는 건 쿠팡도 마찬가지다. 대리점이 대체 기사를 투입하지 않으면 직접 고용한 택배 기사(쿠팡 친구)로 배송해야 한다. 직고용 기사는 대리점 위탁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용이 들어간다. 다수 대리점이 대체 기사를 투입하지 않으면 높은 비용의 직고용 기사를 더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쿠팡플렉스라 부르는 단기 아르바이트로 물량을 소화할 수 있지만, 안정적이지 않고 배송 실패 확률도 높아진다. 결국, 대체 기사를 투입하지 않는 대리점을 등급제로 압박해 퇴출하는 식으로 비용을 줄인다.

쿠팡 수행률 등급제가 작동하는 원리다. 쿠팡은 이 원리를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이라 여기는 듯하다. 하지만 현실은 진흙탕 싸움이다. 수익을 두고 벌어지는 게임에 공정은 찾기 힘들다.

당장, 숨진 박씨는 고용·산재 보험에 들어 있지 않았다. 박씨와 계약한 대형 대리점 S 물산은 그가 숨진 당일 가입 신청서를 접수해 지탄을 받았다. 보험료까지 수익으로 돌리겠다는 꼼수다. S 물산은 강서구 화곡동 중고차 매매단지에 K 상사도 운영한다. 업계에선 “S 물산이 택배 기사들을 상대로 알선사기(택배 취업을 미끼로 차량을 고가에 판매하는 것)를 했을 수 있다”고 본다.

쿠팡은 ‘대체 기사 투입이 의무화돼 있다’거나 ‘쉬고 싶을 땐 쉴 수 있다. 주 5일 근무도 가능하다’고 주장 한다. 현실은 다르다. 대체 기사 수급은 원활하지 않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배송 기사는 “주말엔 휴무를 못 쓴다. 팀장이 정해주는 평일에만 쉴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엔 하루도 못 쉬었다”고 했다. 모 대리점 팀장급 관리자는 “우리도 (기사들 휴일 신청을)최대한 맞춰주려고 한다. 하지만 집안 행사가 있는 게 아니라면 주말 휴일은 어렵다. 소속 기사 중 주 5일제 근무자는 없다”고 말했다. 쉬고 싶은 날 쉬는 주 5일제 배송 기사는 쿠팡의 데이터센터 서버에 가상 변수로만 존재하는 것 아닐까.

2021년 사회적 합의는 주간 배송 기사들에 대한 문제의식이었다. 71.3시간에 달하던 노동시간을 60시간으로 한정했다. 숨진 박씨 같은 야간 배송 기사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다. 산재법이 규정한 심야 할증을 감안하면 이들은 지금도 70시간 이상 중노동에 시달린다.

새벽 배송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사회적 합의가 있었던 2년 전, 4조원대 였던 시장 규모는 올해 12조원까지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야간 배송 종사자가 지금의 3배로 늘어 난다는 뜻이다.

지난 8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한 3/4 분기 매출은 61억8,300만 달러다. 한화로 8조원이 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8,700만 달러(1,100억원)로 5분기 연속 흑자다. 이 추세라면 올해 쿠팡 연 매출은 3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쿠팡의 성장엔 IT로 유통·물류를 혁신한 개발자의 피와 땀만 있는 건 아니다. 쿠팡 군포 1 캠프 오봉MB 807 A, B 라우트 야간 배송을 타다 새벽 4시에 숨진 채 발견된 박씨의 목숨값도 포함돼 있다. 검사 출신 홍용준 쿠팡CLS 대표는 ‘박씨는 우리 직원이 아니’고 ‘쿠팡 새벽 배송 근로 여건은 열악하지 않다’고 믿는지 모르겠으나, 그건 법정에서나 통하는 논리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사람을 갈아 넣어야 운영되는 게 로켓배송”이라고 진단했고 한 대리점장은 “이 시스템이 지속 가능할 지 모르겠다. 쿠팡이 변하지 않으면 ‘노동조합 이슈’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쿠팡 야간 배송 기사 박씨가 지난달 13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군포시 한 빌라 4층 계단실. ⓒ민중의소리

[반론보도] ‘52와 78 사이...쿠팡 로켓배송의 거짓말’ 관련

본지는 지난 11월 10일 『52와 78 사이...쿠팡 로켓배송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으로 쿠팡이 2023. 10. 13.자 사망한 배송기사의 근로시간을 왜곡하여 발표하고, 사망한 배송기사는 가혹한 업무환경에서 근무하여 과로사하였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쿠팡로지스틱스 측은, 「2023. 10. 13. 사망한 배송기사의 사망원인이 과로사로 확인된 바 없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소견에 따라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으로 내사 종결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기사 및 제목에서 망인의 근로시간으로 보도한 ‘주 78시간’은 망인의 실제 근로시간이 아니며, 망인이 담당했던 배송구역에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계단식 아파트도 있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배송물량이 81%-100% 수준이고, 쿠팡로지스틱스의 영업점에 대한 배송구역 조정이 배송기사들의 해고로 이어진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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