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천박사’· ‘거미집’ 9월 27일 개봉…추석 극장가서 ‘보스톤’과 3파전

이에 따라 9월 28일부터 시작될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거미집'​, '1947 보스톤' 세 편이 나란히 맞붙게 됐다. 세 작품 모두 각 배급사를 대표할만한 유명 감독, 스타 배우들의 작품이고 장르도 제각각이라 각자 어떤 흥행 추이를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장 먼저 개봉을 확정한 영화 '1947 보스톤'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를 연출한 강제규 감독의 8년만의 신작이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며 한국의 마라톤 영웅인 '손기정' 선수와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한국 국가대표 '서윤복' 선수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1945년 광복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간 한국 마라토너들의 고된 여정과 감동적인 도전을 다룬 스포츠 드라마 장르 영화다. 배우 하정우가 '손기정' 역으로, 임시완이 '서윤복' 역할로 출연한다. 지난해 시리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박은빈이 특별출연한다. 러닝타임 113분. 

영화 '거미집'은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작품이다. 지난 5월 개최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Out of Competition)에 공식 초청돼,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김지운 감독의 3번째 칸 초청작이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 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때문에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강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를 주조로 한 복합 장르 영화다. 배우 송강호가 '김열 감독'을 연기하며,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 다양한 세대의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총출동했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기생충', '헤어질 결심'의 조감독을 맡았던 김성식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입봉작이다. 인기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벌어지는 사건, 사고를 그린 판타지 액션 오컬트 장르 영화다. 스타 배우 강동원이 '천박사' 역을 맡고, 연기파 배우 허준호가 엄청난 힘을 지난 악령 '범천' 역을 연기한다. 이외 이동휘, 김종수, 이솜 등이 출연한다. 러닝타임 98분. 12세 이상 관람가. 

올해 추석연휴는 9월 28일 시작해 개천절인 10월 3일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날 윤 대통령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6일 간의 휴일이 될 예정이다.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4일 간의 추석 연휴, 그리고 10월 2일부터 3일까지 개천절 연휴가 이어진다.  

이에 따라 긴 연휴 동안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각 배급사는 이 점을 고려해 피튀기는 경쟁을 예감하고서도 9월 27일 개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