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추모모임 초대장’ 위장 피싱 문자 확산...누르면 악성 앱 설치

안랩, 주의 당부 “출처 불분명 문자메시지 내 URL 실행하지 않아야”

'추모 모임 초대장’처럼 교묘하게 위장한 웹사이트 화면. 2023.08.02 ⓒ안랩
  
최근 발생한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관련 '추모 모임 초대장'으로 가장한 피싱(phishing) 문자가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랩(ahnlab)은 2일 서이초 사건 관련 '추모 모임 초대장'을 사칭한 피싱 문자가 유포되고 있다며 이용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안랩에 따르면, 이 피싱 문자에는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부디 오셔서 참석하여 주세요'란 내용과 함께 악성 인터넷주소(URL)가 포함돼 있다. 문자 수신자가 해당 URL을 눌러 접속하면 공격자가 만든 피싱 웹사이트로 넘어가게 된다. 

피싱 웹사이트는 "애도를 표한다", "명복을 빈다"는 문구와 검은 리본, 국화꽃 등이 담긴 이미지로 문자 수신자를 현혹한다. 사람들이 고인이 된 교사를 추모하는 '추모 모임 초대장'을 받은 것처럼 오인하도록 교묘하게 위장하고 있다.

이를 본 문자 수신자들이 이미지 하단의 '열기'라고 적힌 검은 부분을 누르면, "정확한 장소와 시간을 보기 위하여 확인을 눌러주세요∼"라는 문구가 쓰인 창이 뜬다. 만약 여기서 'OK'를 누르면 초대장 카드로 위장한 악성 애플리케이션 설치 파일(.apk)이 다운로드 된다. 

추모 모임 초대장 위장 화면서 '열기' 버튼을 누르면 뜨는 창. 2023.08.02 ⓒ안랩

안랩 측은 "악성 앱은 설치된 이후 문자메시지(SMS), 주소록, 전화번호, 통화 내역 등 감염 스마트폰 내 다양한 개인 정보를 유출한다"라며, "이렇게 탈취된 개인정보는 보이스 피싱 등 추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관련해 피해를 예방하려면 △ 출처 불분명한 문자메시지 내 URL·첨부파일 실행 금지
△앱 다운로드 시 구글플레이 등 정식 앱 마켓만 이용 △ 앱 설치 시 요구하는 권한 확인 △ 사용중인 스마트폰에 모바일 백신설치 등 필수 보안 수칙 준수 등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동현 안랩 엔진개발팀 수석연구원은 "공격자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이슈 등 사용자를 유인할 수 있을 만한 소재라면 어떤 것이라도 가리지 않는다"면서 "피싱 문자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 내 URL은 실행하지 않는 등 기본 보안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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