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심리학 강좌] 우리 마음은 왜 그렇게 설계되었을까

- 협동과 행복에 대한 진화심리학

사람의 신체는 물론이고 마음 또한 어떤 이유에 의해 설계되어 더욱 섬세한 메커니즘으로 진화했다.ⓒ기타

팬데믹은 사피엔스(인류)의 민낯을 적나라게 보여준 계기이기도 합니다. 팬데믹 초기, 사람들의 사재기로 마트의 모든 식료품과 생필품이 동이 났던 모습. 마스크를 얻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인류의 모습은 이제 국가간 백신 쟁탈전으로 지속되고 있죠. 우리 일상에도 이런 모습은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해변에 사람들이 앉았던 형태 그대로 남겨진 음식물 쓰레기와 투기. 기업과 자치단체는 늘 이런 문제로 골머리를 앓습니다. 모든 직원을 협력하게 하는 방법, 많은 시민을 정확한 분리수거에 동참시키는 방법 등. 사람은 원래 얌체족으로 설계된 것일까요? 사람은 어떤 조건에서 선한 의지와 협동심을 발휘할까요?

사회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의 실험도 유명하죠. 환경보호를 위해 객실의 수건을 재사용하자는 캠페인을 할 때 동참해달라는 메시지보다 “이 방에 머무른 손님들의 75%가 수건을 재사용했다”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고객의 참여를 훨씬 더 끌어냈죠.

2강은 “행복, 그 덧없음에 대하여”입니다. 단순히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거나 ‘가마 타면 말 타고 싶다’는 식의 욕망에 대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토록 간절하게 원했던 일의 성취 뒤에 찾아오는 허망함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하지만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행복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진화심리학이란
많은 관심과 이에 버금가는 오해로 둘러쌓인 뜨거운 학문이죠. 가령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인간은 이기적으로 생존하게끔 DNA를 설계받았다”로 읽는 사람이 있고, 사회과학을 생물화하고 자연과학으로 사회학을 정복하려는 시도라도 주장하는 사회학자들도 있을 정도니까요.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마음이 진화의 산물이라는 전제하에 사람의 마음을 설명합니다. 어떤 매커니즘으로 왜 그런 마음이 작동하는가를 밝히는 학문입니다. 다른 학문이 ‘어떻게(HOW)’ 를 설명한다면, 진화심리학은 '왜(WHY)'를 찾습니다.

출판사 휴머니스트ⓒ기타

강사:전중환 교수
한국 진화심리학 1세대로 독자와 학생으로부터 뜨거운 반향을 끌어내고 있는 학자이자 작가. 서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의 최재천 교수님 연구실에서 행동생태학 석사를 받았다. 텍사스대학교(오스틴) 심리학과의 데이비드 버스 교수 연구실에서 진화심리학 박사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국제캠퍼스)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진화한 마음>, <오래된 연장통>, <본성이 답이다>, 역서로 <욕망의 진화>(데이비드 버스), <적응과 자연선택>(조지 윌리엄스)이 있다.

○ 수업일정:2주간. 4월 24일(토), 5월 1일(토) 오후 2시(2시간 씩)
○ 수업장소:이산아카데미 경복궁역 서촌 강의실 (자하문로 17길 12-15)
○ 수업료:6만 원 (신청 이후 2일 내로 입금)
신한은행 100 033 511040 ㈜ 이산아카데미
○ 수업정원:15명
○ 환불조건:당일 취소 및 결석은 환불이 어렵습니다.
○ 수강신청서 작성 http://reurl.kr/193105D06DQ
○ 강좌문의:[email protected]

2주간 커리큘럽

1주. 협력을 이끌어내는 비법 (4월 27일)
사람들은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해야 하는 상황에서 때로는 흔쾌히 협력하면서도 때로는 "나 하나쯤이야..."라면서 무임승차를 시도한다. 어떻게 사람들로 하여금 공동의 이득을 위해 자발적으로 협력하게끔 유도할 것인가? 진화적 관점을 따르면, 먼 과거의 진화적 환경에서 사람들이 배신보다 협력을 선택했던 외부적 환경 조건을 마련해 줌으로써 협력을 유도할 수 있다. 본 강연에서는 실생활에서 협력을 이끌어내는 요령들을 아울러 제시하고자 한다.

2주. 왜 우리는 내내 행복할 수 없는가?(5월 1일)
사람들은 큰 돈, 건강, 사회적 평판, 높은 지위 등을 얻으면 내내 행복하리라고 믿는다. 그러나 많은 심리학적 연구들은 이른바 "쾌락의 쳇바퀴" 현상을 발견했다.즉 목표를 달성해서 얻은 행복감은 금세 사라지고 사람들은 다시 새로운 목표를 성취하고자 고된 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것이다. 왜 행복은 이토록 덧없는 것일까? 진화적 관점에서 우리는 내내 행복하거나 건강하게 오래 살게끔 '설계'되지 않았다. 즉, 자연선택은 우리의 행복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진화적 관점에서 우리가 왜 내내 행복하지 않은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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