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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토론] 토론의 달인, 설득의 고수 - 디베이트

새해 첫날 JTBC 신년토론, 후폭풍이 뜨겁습니다. 무엇보다 진 전교수가 유 이사장을 집중 공략했기에 자연히 이날 토론은 ‘유시민 진중권 토론’으로 남았습니다.그런데 이 TV토론은 얼마나 긍정적이었을까요?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슈로 TV토론을 할 경우 토론이 끝난 후 대중들은 기존의 자기입장을 더욱 확고하게 구축할 뿐 정치적 입장을 바꾸는 계층은 소위 스윙보트라고 하는 소수 중간층만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이번 TV토론이 끝난 후 각 진영에서 쏟아내고 있는 리뷰를 보면 이러한 주장은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일각에선 이런 자유토론 자체가 공론화의 소재로 작동하기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합니다만, 그 제한성은 분명합니다.

jtbc 신년토론
jtbc 신년토론ⓒjtbc

정치인에게 TV토론을 준비시키는 전문가들은 회피와 역공의 방법, 할 말만 하는 기술, 상대의 말을 끊어 논점을 전환시키는 화법을 지도하기도 합니다. 불리한 이슈는 회피하거나 물을 타고 유리한 이슈로만 공세를 펼칩니다. 상대 주장의 일부만을 지적하며 비트는 건 일도 아니죠.

반면, '디베이트'는 일반적인 TV토론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에선 생소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우 정치, 사회활동가 지망생에겐 디베이트가 사고력, 논리력, 경청의 기술을 키우는 핵심 경로로 자리잡은지 오래입니다. 디베이트는 우선 논제가 찬반 토론이 가능한 것으로 구성됩니다. "한국 언론 어디에 서있나" 라는 포괄적 논제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디베이트는 찬반토론이 가능한 선명한 논제를 선택합니다. 가령 "조국 전장관 혐의에 대한 레거시 언론의 보도행태를 긍정할 수 있는가?" "대안 미디어의 가짜뉴스 유포는 금지해야 하는가?" 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TV토론에선 진 전 교수가 “만나는 봤어요?” 라며 주관적 체험을 팩트의 근거로 제시하거나, 검찰의 증거의견을 유죄의 논거로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정경심 교수의 PC반출을 두고 유 이사장이 '증거인멸'이 아닌 '증거보전'이라고 주장한 것을 지적하며 “(디지털 포렌식 증거분석을 고려한다면) 검찰이 압수물에 대한 증거조작을 할 수 있다고 선동하는 것은 나치방식"이라는 진 전 교수의 공격에 대해 유 이사장은 반박하지 않고 회파할 수도 있었죠.

하지만 디베이트라면 이런 식의 토론태도는 용납되지 않습니다. 디베이트에서 토론시간과 주도권은 규정에 따라 통제됩니다. 질문과 주장을 잘 듣고 명백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상대팀은 더욱 매섭게 질문하고 결국 단정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순간 청중은 의제를 회피한 측이 패배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카데미 강좌 중 가장 역동적이며 수강생 참여가 뜨거운 강좌가 디베이트 강좌입니다.
지난 디베이트 모임에선 <사법체계가 온전히 작동하지 않을 때 사적 보복은 허용해야 하는가> <현행 안락사법을 넘은 광범위한 허용문제> <도쿄 올림픽 보이콧해야 하나> 등이 의제였습니다. 이렇게 의제가 분명해 찬반의 입장 또한 선명합니다. 찬반의 근거와 반론, 재반박, 질문이 모두 일정한 시간 안에 모두 허용됩니다. 팀 토론이라는 것도 중요한 성격이죠. 양 팀은 하나의 의제를 놓고 찬성근거와 반대근거를 모두 조사합니다. 또한 대안적 성격의 제안을 던질 수도 있습니다. 디베이트가 말싸움과 본질적으로 다른 점은 공정한 룰 안에서 청중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형식을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토론이 끝나면 청중은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얻게 되고, 기존의 자기 입장 또한 비판적으로 검토하게 됩니다.

더욱 심도 있는 독서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분, 잘 듣고 조리있게 설득하고 싶으신 분, 토론의 통해 철학의 영토를 더욱 확장하고자 하는 분 모두를 모십니다. 나이 제한 수준 제한 같은 것 없습니다. 다만, 프로그램의 성격 상 출석을 지켜주셔야 합니다.


◯ 강사:박순영 디베이트 전문가

사회적 토론과 공론을 오히려 찍어 누르는 세태에 분기해 잘 다니던 은행을 때려치우고 ‘민주시민의 소양_ 공론 민주주의’ 전도사가 되었습니다. 권위 있는 토론대회 등의 심사위원으로 활약 중입니다.

tvN '나이거참' 프로그램에서 토론대회 본선 심사위원으로 출연
tvN '나이거참' 프로그램에서 토론대회 본선 심사위원으로 출연ⓒ박순영

토론연구개발원 책임연구원 겸 개발위원장
필독도서 읽기운동 전국독서토론대회, 안산시민토론대회 등 각종 토론대회 교육 및 심사 다수/tvN <나 이거 참>프로그램 토론대회 심사위원.
저서:『쓸모없는 아이들』(세종도서 선정), 『혼자 읽기부터 북클럽 참여까지』(근간), 『악마와 키위』『난독시대를 타파할 독서의 기술』(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 컨텐츠 선정)


〇 일정:2월 5일(수) 오후 7시 (2시간)/매주 수요일 6주간
〇 장소:양재역 2번 출구 앞 동심빌딩 1층 강의실
〇 진행:박순영 토론연구개발원 책임연구원, 개발위원장
〇 정원:8명 (정원이 부족하면 개강을 일주일씩 연기합니다.)
〇 수강료:15만 원
(신청하신 날 입금. 신청하신 분과 입금인 이름이 동일해야 확인 가능합니다. * 이산아카데미는 개강 이후의 결석 및 수강포기에 대해 환불하지 않습니다. )
〇 신청자격:결석 하지 않으실 분
〇 수강신청서 작성 http://reurl.kr/6F6187CCI
〇 문자공지:강좌 시작 1주일 전 신청하신 분께 문자로 공지드립니다.
〇 담당자 직통:070 4070 3215
이메일 신청:[email protected] (이름/연락처 필수입니다.)

디베이트 커리큘럼

1회차 생각의 집을 설계하라(토론의 기초)
1교시(40분):딱 2가지, 토론의 원칙
2교시(40분):토론 포멧
3교시(40분):토론 실습

2회차 숨겨진 의미를 파고들자(독서․텍스트 토론)
1교시(40분):논제 토의 및 준비
2교시(50분):1차 실전토론
3교시(30분):피드백

3회차 국회의원이 되어 봅시다(시사․정책 토론)
1교시(40분):논제 토의 및 준비
2교시(50분):2차 실전토론
3교시(30분):피드백

4회차 경청의 기술(영화․미디어 토론)
1교시(40분):논제 토의 및 준비
2교시(50분):3차 실전토론
3교시(30분):피드백

5회차 송곳같은 질문과 철벽같은 답변(자유주제 토론)
1교시(40분):논제 토의 및 준비
2교시(50분):4차 실전토론
3교시(30분):피드백

6회차 공정한 과정, 준엄한 결론(자유주제 토론)
1교시(40분):논제 토의 및 준비
2교시(50분):5차 실전토론
3교시(30분):피드백

*실전경기는 총 5회 진행되며 2팀(1팀당 2~3명)이 찬반토론을 하게 됩니다.
*토론 방식과 주제는 수강생들의 의견에 따라 수업 중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습니다.
*커리큘럼은 수업 진도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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