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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호 시창작 겨울 교실] 당신이 묻어둔 이야기들

시 창작을 처음 하시는 분은 물론, 꾸준히 시를 써왔지만 한 단계 성숙한 시어를 만들고자 하시는 분 모두를 모십니다. 강사이신 길상호 시인은 간단히 검색만 하셔도 상당히 많은 시가 언론매체 등을 통해 공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반은 시 창작의 기초를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과정입니다. 매주 주제에 걸맞은 시를 분석하거나 우리의 상상을 더욱 확장해 좋은 시어로 만드는 훈련을 합니다. 지금까지 대부분 수강생은 일주일에 한 편 정도 습작시를 써왔습니다. 그렇게 한 편을 쓰기 위해 사물을 관찰하고, 포착한 단서를 열어가는 일주일이 됩니다. 시가 생활의 중심점이 되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물론 어떤 소재는 일주일을 붙잡아도 좋은 이미지로 연결하지 못해 노트북 귀퉁이에 미완성작으로 남아있고, 또 어떤 시는 반나절 집중해도 완성도 높게 나오기도 합니다. 사물에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는 것을 넘어 이를 확장하기 위해선 오래 품거나 다양한 각도로 관찰하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시에선 모든 것이 가능하다.
시에선 모든 것이 가능하다.ⓒpixabay

고급반은 꾸준히 시 창작을 해온 분을 대상으로 3~4명의 소그룹으로 운영합니다. 1:1 지도가 기본이고 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잘못된 습관이나 굳어진 창작 관행을 고치는 과정을 함께 합니다. 자신의 작품 수준이 고급반 수준이 되는지에 관해 묻는 분이 많습니다. 다만 고급반을 찾아오시는 분들은 시가 생활의 중심으로 잡혀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집중력과 열정이 있기에 문을 두드리는 것이겠지요. 무슨 일이든, 첫 만남 첫 걸음에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한 법이지요. 한번 들르시면 금방 시 모임이 편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 장소: 모든 강의는 양재동 동심빌딩 1층 강의실에서 진행합니다.
○ 일정:
- 일반반: 2020년 1월 6일 (월) 정원마감
- 고급 낮반: 1월 10일 정원마감
- 고급 저녁반
1월 9일 (목) 오후 7시/정원마감
1월 10일 (금) 오후 7시/2시간/모집 중

○ 정원: 일반반 10명/ 고급반 3~4명
○ 수강료: 일반반:20만 원 /고급반:30만 원
신한은행 100 033 511040 ㈜ 이산아카데미 (신청하신 날 입금)
* 이산아카데미에선 개강 이후의 결석 및 수강포기에 대해 환불하지 않습니다.
○ 수강신청서 작성 : http://reurl.kr/4B75BE7FAH

○ 담당자 직통:070 4070 3215
이메일 신청:[email protected] (이름/연락처 필수입니다.)

** 시 감상반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하단의 관련 기사를 클릭하세요.

따순 밥

언 손금을 열고 들어갔던 집

그녀는 가슴을 헤쳐
명치 한가운데 묻어놓아던 공깃밥을 꺼냈다

눈에서 막 떠낸 물 한 사발도
나란히 상 위에 놓아주었다

모락모락 따뜻한 심장의 박동

밥알을 씹고 있으면
마른 핏줄에도 어느새 혈색이 돌았다

물맛은 조금 짜고 비릿했지만
갈증의 뿌리까지 흠뻑 적셔주었다

살면서 따순 밥이 그리워질 때
언제고 다시 찾아오라는

그녀의 집은 고봉으로 잔디가 덮여 있었다

길상호.(2019).『오늘 이야기는 끝이 났어요 내일 이야기는 내일 하기로 해요』. 걷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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