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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아카데미] 독서와 토론의 기술자들

완벽한 독서와 토론의 즐거움, 디베이트
지난 봄에 개설되었던 디베이트 모임을 재개설합니다.
회원분들의 요청이 많았고, 무엇보다 장기강좌를 선택하는데 망설여진다는 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번 강좌는 체험강좌의 성격으로 기획했습니다. 6주간 매주 화요일 저녁에 토론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저는 직업상 많은 분들을 만나고, 또 강의 뒷풀이 자리에 참석해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듣는 일이 '업'이다보니 사람들의 말하는 방식과 태도에 주목하게 됩니다. 자신이 알고있는 모든 정보를 쏟아내며 말하기에 집중하며, 자기 견해의 무오류성에 집착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건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이런 분을 흔히 '에너지 뱀파이어'라고 한다고 하죠. 회의든 회동이든 두어시간 만났는데, 피로감이 몰려오고 자존감이 떨어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토론을 경쟁이라 생각하고 큰목소리로 멱살잡듯 이야기하는 사람. 영혼없이 남의 이야기를 듣지만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더 길게 하기 위해 들어주는 척하는 사람들. 직장에서 이런 사람과 회의하면 무척이나 피곤하지 않을까
토론을 경쟁이라 생각하고 큰목소리로 멱살잡듯 이야기하는 사람. 영혼없이 남의 이야기를 듣지만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더 길게 하기 위해 들어주는 척하는 사람들. 직장에서 이런 사람과 회의하면 무척이나 피곤하지 않을까ⓒpixabay


당신은 에너지 뱀파이어? 아니면 매력적인 중심?
반대로 너무나 매력적인 사람이 있지요. 상대의 말을 경청하면서도 '그것은 틀렸다'고 단정하지 않고 더 흥미로운 정보를 주며 대화를 유쾌하게 끌어가는 사람말입니다. 논리적이지만 재치있지요. 상대의 주장을 수용해 (통섭) 더 드넓은 경지로 이야기를 인도합니다. 이런 분은 대부분 인문학적 지식도 풍부하지만,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이들입니다. 당연히 이런 사람은 조직에서도, 회사에서도 활력을 주고 사람들을 고무합니다. 서열과 위치에 따라 의견을 찍어 누르지 않기 때문에 주변 사람은 이 사람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게 됩니다.

언젠가 TV프로그램에서 대기업의 신입사원 선발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인사담당자들은 팀에 과제를 던져주고 지원자들이 토론하는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결국 선발된 사람은 말을 많이 한 사람이나 서둘러 결론을 낸 사람이 아니라 소외된 이들의 의견을 물어보며 모두에게 발언기회를 주며 새로운 생각을 끌어냈던 사람이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사회자가 된 그 한 사람이었습니다.

디베이트를 경험하면 유연한 사유방법과 협력, 경청과 매력적인 토론방법을 익히게 됩니다. 디베이트를 흔히 가장 완벽한 독서 체화방법이라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독서 과제가 있고 실전형식의 디베이트도 체험합니다.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만큼 재미있고 흥겹습니다.

○ 일정:8월 6일(화) 오후 7시 ~ 9시 /매주 화요일 6주간
○ 수강인원:최소 6명 /최대 12명
○ 신청마감: 8월 1일까지 접수합니다.
○ 장소: 홍대 연남동 진부책방스튜디오 4층 강의실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 565-29)
홍대입구역에서 500m (조금 걷지만 예쁜 거리입니다)

○ 수강료:14만 원
○ 입금 안내: 수강인원이 모두 차면 문자로 입금안내 드립니다.
○ 담당자 직통: 070 4070 3215
○ 이메일 신청: [email protected] (이름/연락처 필수입니다.)
○ 수강신청서 작성 (아래 클릭하세요)
http://reurl.kr/2C23D5A0PT

강사 박순영
사회적 토론과 공론을 오히려 찍어 누르는 세태에 분기해 잘 다니던 은행을 때려치우고 ‘민주시민의 소양_ 공론 민주주의’ 전도사가 되었습니다. 권위 있는 토론대회 등의 심사위원으로 활약 중입니다.

토론연구개발원 책임연구원 겸 개발위원장
필독도서 읽기운동 전국독서토론대회, 안산시민토론대회 등 각종 토론대회 교육 및 심사 다수/ tvN <나이거참>프로그램 토론대회 심사위원.
저서:『쓸모없는 아이들』(세종도서 선정), 『혼자 읽기부터 북클럽 참여까지』(근간), 『악마와 키위』(근간)

tvN '나이거참' 프로그램에서 토론대회 본선 심사위원으로 출연
tvN '나이거참' 프로그램에서 토론대회 본선 심사위원으로 출연ⓒ박순영
박순영 강사가 토론모임을 이끌고 있다.
박순영 강사가 토론모임을 이끌고 있다.ⓒ박순영

6주간의 커리큘럼

1회 ; 디베이트, 바로 시작합니다
1교시(40분):디베이트와 의사결정
2교시(40분):토론의 기초
3교시(40분):논증의 기초
※과제:소설 1편 읽어오기(전체 수강생)

2회 ; 개소리에 대하여
1교시(40분):디베이트 포맷과 요소
2교시(40분):논제의 종류와 분석
3교시(40분):제1차 실전경기 논제 토의
※과제:입론서 완성(제1차 실전경기 참가자만)

3회 ; 보헤미안 랩소디(*제1차 실전경기)
1교시(30분):발제 및 토의(경기 참가자는 준비시간)
2교시(50분):제1차 실전경기(독서토론)
3교시(40분):피드백

4회 ; 질문은 대답보다 위대하다
1교시(40분):청중 평가방법과 다수결의 허점
2교시(40분):논증 구성과 효과적인 신문(질문)법
3교시(40분):제2차 실전경기 논제 토의
※과제:입론서 완성(제2경기 참가자만)

5회 ; 송곳같은 질문과 철벽같은 답변(*제2차 실전경기)
1교시(30분):발제 및 토의(경기 참가자는 준비시간)
2교시(50분):제2차 실전경기(정책토론 or 모의법정)
3교시(40분):피드백/청중평가
※과제:입론서 완성(제3경기 참가자만)

6회 ; 민주 시민의 지적 스포츠(*제3차 실전경기)
1교시(30분):발제 및 토의(경기 참가자는 준비시간)
2교시(50분):제3차 실전경기(가치토론 or 모의의회)
3교시(40분):피드백/청중평가

*수강생 공통 과제는 소설 1편(수업 중 공개) 읽기와 실전경기 1회 참여입니다.
*실전경기는 총 3회 진행되며 2팀(1팀당 2~3명)이 찬반토론을 하게 됩니다.
*토론 방식과 주제는 수강생들의 의견에 따라 수업 중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습니다.

왜, 디베이트죠? (강사의 메세지)

디베이트는 근대 영국에서 시작되어 19세기 미국 건국 초기 민주주의를 열었던 기반이었으며 프랑스 정치학자 알렉시스 토크빌이 극찬을 했던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역사에서도 디베이트를 찾아 볼 수 있는데 구한말 협성회와 독립협회에서 민중과 함께 총 76회 공개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정치적 구국운동으로 발전하여 만민공동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역사상 최초로 의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얻어내는 데까지 성공하였으나 조정의 배신과 일제의 무력으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디베이트는 주시경, 안창호, 이상재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과 연설가들을 키워냈고 일제강점기에서도 학생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진행되어 왔습니다. 1930년대 일제 강압통치와 이후 미군정, 독재정치를 거치며 기어이 끊어진 채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디베이트는 말하기와 글쓰기가 점차 중요해지는 시대에서 개인적 역량을 키워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사안을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구축하여 표현하는 기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마주할 때 발생하는 갈등을 회피하거나 봉합하지 않고 경합하고 융합하는 태도를 갖출 수 있습니다. 특히 독서에 어려움이 있거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이번 디베이트 모임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공부해나갈 수 있으며 총 6회 중 3회가 실전 경기로 진행되는 등 수강생들의 실습 위주로 이루어집니다. 경기 직후에 바로 이루어지는 피드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커리큘럼에서 보다 자세한 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디베이트 모임은 내 삶을 바꾸고 세상도 바꾸어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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